도예 일러스트

 작년에 도자기에 그림을 그릴 기회가 있었다.

그림이 가지는 조형의 원리는 같지만 최종 아웃풋에 따라 내용과 형식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했던 작업이었다.



컬러링 시안작업 - 꼭 그래야하는건 아니지만 최대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성적인 이미지를 주제로 잡았다. 그림의 디테일은 상회냐 하회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.


다음 작업은 성형하고 말린 자기에 스케치를 하고 물감으로 채색을 하는 작업인데 깜빡하고 찍지 못해서 이미지가 없다.;;



그리고 일주일 후 가마에서 구운 걸 받았다.

역시나 굽는 과정에서 톤이 많이 날라갔다.ㅜ.ㅜ 자기에 물감을 칠하는 공정도 색의 톤을 가늠하기가 어려웠고 가마에서 나오면 물감의 색마다 발색 정도가 달라서 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감을 잡을 수 있다한다.



낯선만큼 아쉬운 결과였지만 몇달동안 도예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. 무엇보다 정말 간만에 수작업을 해봤는데 디지털 작업과는 깊이가 다르다는 걸 다시한번 절감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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