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이토 준지'에 해당되는 글 1건

  1. 이토 준지의 고양이 일기 욘&무 3 2010.07.14

이토 준지의 고양이 일기 욘&무



공포 만화가의 일탈이랄까요? 일본 공포만화의 거장 '이토 준지'의 신작이 개그만화라는 것에 호기심이 동해 사봤습니다.
평소 그의 작품에 개그가 없었던건 아니죠. 소이치 시리즈나 히키즈리 형제의 이야기 등은 기본 골격은 호러이지만 굉장히 코믹했으니까요.


<욘&무>는 정반대입니다. 애완 고양이 이야기를 개그로 풀어나가다 불쑥불쑥 공포스런 그림이나 상황을 집어 넣었더군요. 본성을 감출순 없나봅니다. :-)

그래서... 재밌냐구요?
흐음, 재미는 있지만 사실 빵빵 터지는 폭소같은건 없습니다. 뭐랄까. 이토 준지의 기존의 작품들 중 몇몇 느슨한 플롯의 에피소드를 보는듯한 느낌... 정도 입니다. 뭐, 두고두고 다시 본다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. 하지만 이토 준지의 팬이라면 충분히 볼 가치는 있습니다. 또한 중간 중간에 1문1답 형식의 '여쭙겠소, J선생!'을 통해 작가 개인의 이야기도 엿볼수 있어 좋았네요.

무엇보다 <욘&무>를 기분좋게 구입한 이유 중 하나는 이번엔 '시공사'에서 찍은게 아닙니다. 지금까지는 이토 준지의 모든 작품들이 시공사를 통해 나오는 바람에 되도록이면 헌책방이나 중고장터에서 구하는 수고를 했어야 했거든요. 시공사 사장이 누군지 아시는 분은 다 아실껍니다.
인생을 뭐 그렇게 피곤하게 사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나마 내가 할수 있는 최소한의 소극적 사회참여라고 해두죠.

'잡다한 감상기 > 책책책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마블 코믹스 팝업북  (4) 2012.01.31
The Costume History  (2) 2010.03.09
,
|  1  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