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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ega Python vs. Gatoroid


<메가 파이톤 대 개토로이드>
제목과 포스터만 보면 B급 괴수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이 영화의 포인트는 주연인 데비깁슨과 티파니입니다.

데비깁슨과 티파니는 1980년대 후반에 인기를 누렸던 미국의 팝스타들입니다. 당시 10대들의 아이돌이자 서로 라이벌이었죠. 이들이 40대가 되어 B급 괴수영화에 함께 등장하다니. 호기심이 발동하더군요. 

영화의 첫 대면이 재미있습니다. 마주오던 각각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가까스로 충돌을 피하면서 서로에게 하는 말.
"Bitch!"
옛날 라이벌이었던 걸 기억하면 웃음이 터져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.:-)

데비깁슨이 무리를 이끌고 시위하는 모습. 양 옆에 소시적 데비깁슨과 티파니의 모습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습니다, 하하.

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는 데비깁슨과 티파니의 몸싸움입니다. 나중에 서로의 얼굴을 케이크 범벅으로 만들어 버립니다.
10대때엔 모르겠지만 지금은 굉장히 친한 사이인가 봅니다.:D


영화 내용이요?

굳이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쓰고 싶진 않습니다. 거대해진 뱀과 악어는 극중 데비깁슨과 티파니의 아바타 역할 정도밖에 안되고요. 이런류의 영화는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하더라도 심하게 못 만들었습니다.
아, 결말은 마음에 듭니다. 훗.

그 중 눈에 띄게 심각한 건 특수효과입니다.

이건 뭐, 공룡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CG만도 못합니다. 심지어 늪지대에서 악어나 뱀이 헤엄치는데 물결표현조차 안했더군요. 차라리 옛날 수작업 방식의 특수효과가 나았을 듯. TV용 영화의 한계인가요.

이 영화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데비깁슨과 티파니를 추억하는 사람이라면 피식거리며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. 나머지는 자신의 인내심을 시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. B급 괴수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말이죠.

* 감독이 메리 램버트입니다. <Pet Sematary(공포의 묘지)>를 연출했던.ㅜ.ㅜ
* 그룹 '몽키스'의 드러머였던 미키 돌렌즈 옹도 잠깐 나오시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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